2012 윤재와 제주도 여행

윤재와의 첫 여행지는 제주도로 결정.
첫 여행이라는 설레임과 과연 잘 버텨줄까 하는 두려움을 함께 안고 출발했다.

요새 유모차를 잘 안타려고 해서 걱정이었는데, 다행히도 공항에서 탑승 직전까지 유모차에 잘 앉아주었다.
시큰둥한 얼굴을 하고 말이지.

아시아나 해피맘 서비스는 광고에 비해서는 그저 그런편.
마치 집안일 안해본 남자가 설계한 주방과 같은 느낌이다. ㅎㅎ

처음 경험해 본 비행이 윤재에게는 낯설고 무서울 법도 했는데 이륙해서 착륙할 때까지 거의 칭얼대지도 않고 씩씩하게 잘 버텨주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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윤재가 새로운 카시트에 금방 적응해서 잠을 자는 사이, 협재해수욕장에 잠깐 차를 세워 사진을 몇 장 찍어 보았다.
녹조낀 모래밭이 눈으로 직접 보기엔 좀 지저분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나름 묘한 분위기를 보여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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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아오는 길에 이지현 전문이 추천해준 순옥이네 명가에서 물회와 전복뚝배기를 먹었는데, 그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.
이전문 고마워요~

둘째날은 테디베어 박물관을 보는 것으로 시작.
큰 기대 안했었는데 나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은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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윤재는 아기띠로 엄마에게 안긴채 구경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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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 초반이라 윤재도 나름 쌩쌩하고 조명도 좋고 해서, 윤재가 사진발이 좀 받는구나. 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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깨알같은 디테일. 맘에 든다. 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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테디네 야채 가게에서 포즈도 잡아보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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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자의 즐거운 한 때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.
(사실은 발버둥치는 윤재를 겨우 잡고 있는 장면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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야외 정원도 잘 꾸며 놓아서 나름 볼 만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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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다음 목적지는 오설록.
녹차 박물관과 녹차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, 녹차 박물관은 그냥 간단히 슥 살펴보는 정도.
까페에서 녹차아이스크림과 녹차라떼를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.
사실 아빠만 휴식을 취하고 엄마는 보채는 윤재를 아기띠로 안고 계속 노력봉사 중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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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효기간이 만료된 유모차는 이미 가방 수레로 전락한지 오래.
보채는 윤재를 이번엔 아빠가 안고 녹차밭으로 이동했다.
확 트인 곳으로 나와서인지 윤재도 다시 기분 좋아진 모습이다. 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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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윤재는 다시 잠에 빠져들고..
그 틈을 타서 아빠는 주상절리에 차를 세우고 잠깐 사진을 찍었다.
때마침 일몰 직전이라 멋진 장면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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둘째날 저녁은 근처 바닷가에서 싱싱한 회로~
엄마 아빠의 식사때마다 윤재는 엄마가 미리 얼려서 준비해 놓은 이유식을 먹었는데,
부스터를 갖고 가길 정말 잘한 것 같다.

셋째날.
여행을 접고 호텔에서 윤재와 놀아주는 것으로 작전을 변경했다.

첫번째로 수영장 방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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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장구란 목욕탕 욕조가 전부였던 윤재에게 수영장도 이번이 첫 경험이다.
잘 적응할까 걱정이 좀 됐는데 웬걸 나름 씩씩하게 잘 논다.
10개월 아기 치고는 아래와 같이 나름 노련한 자세도 보여주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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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래는 윤재 물먹이는 아빠 사진… 은 아니고 잘 잡아주는 모습이었을 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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짧은 수영이었지만, 처음 접해본 격한 운동에 체력이 고갈되어 우선 방에서 낮잠 한 번 자 준 다음.
점심을 먹고 호텔 내 놀이방으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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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상대로 볼풀에서는 시큰둥하게 놀더니만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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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장 한칸의 책을 다 뽑더니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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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국 윤재가 꽂힌 것은 자동차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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잠깐 지나가는 아줌마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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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참을 자동차를 밀며 신나게 놀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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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기서 걸음마를 다 익힐 기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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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세째날은 엄마 아빠의 윤재 돌보기로 마감되고,
아빠는 윤재가 잠든 틈을 타서 잠깐의 산책과 야경 촬영을 할 수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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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 날.
엄마 아빠는 호텔 조식을. 윤재는 마지막 이유식을 신나게 먹고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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호텔 프라이빗 비치로 산책을 나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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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운지가 공사중이라 좀 어수선했지만, 잠시 쉬며 경치를 즐기기엔 딱 적당한 곳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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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침 윤재도 아기 침대를 마음에 들어해서 베개를 흔들며 한참을 재밌게 놀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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멋진 바다 풍경을 뒤로 하고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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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개에 가까운 계단을 다시 올라 방으로 돌아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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윤재를 안고 대략 이런 모습으로 찍은 사진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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윤재야 여행 내내 고생 많았다. 그래도 세째날은 열심히 놀아줬잖냐~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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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2 윤재와 제주도 여행”에 대한 8개의 생각

  1. 안녕하세요~ 석진이형.
    정말, 간만에 블로그를 들어왔는데.. 애기가 있었군요!! 제가 소식이 완전 느려서.. ㅋㅋ
    댓글들을 보다보니, 진욱이형도 애기가 있군요!! ㅋㅋㅋ
    모두 모두 축하드립니다~

    건강하시고~ 종종 놀러올께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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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1. 창민아 오랫만이네~
      ㅎㅎ 고맙다. 윤재는 이제 10개월이야. 진욱이형 애기도 비슷하게 태어난 것 같더라구.
      너희 애기는 벌써 어린이가 되었겠구나~ 그래 종종 보자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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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1. 고마워요~ 간만에 블로그에 글 쓰려니까 힘드네요~ ㅎㅎ 탐론 색감은.. 좀 구려서 살짝 만져줬어요~ 🙂 유전문 여행 사진도 샘유닷컴에서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~ 샘유닷컴의 유쾌한 글들도 그립네요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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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2. 오랜만에 들어온 석진닷넷^^ 아직도 운영하고 계셔서 대단대단 ㅎㅎ
    어느덧 아빠가 되셨군요 ~! 늦게나마 축하드리구요.. 행복해보이시네요.. 🙂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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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1. 오~ 우규야 정말 오랫만이네. 잘 살구 있지? 고맙구나. 윤재는 재작년에 태어나서 이제 세살이 되었네. 너 소식도 궁금하구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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